[맛집] 수원 남문로데오거리의 변화... 간판이 없는 디저트 카페 '더캔트'

전통시장 프레임을 한걸음 더 벗어나 '힙'한 상점들 하나 둘 들어서
'핵점포 육성사업'에 선정 깔끔하고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외관 꾸며
시그니처 메뉴는 '라떼 3총사'... 선물하기에 딱 좋은 캔 세트도 눈길

 

 

[뉴스폼] 사통팔달의 중심지 '팔달문'에서 교동사거리까지 조성된 문화의 거리 '남문로데오거리'.

 

이곳에 위치한 남문로데오시장은 전국 대표 전통시장 10곳을 뽑은 '2023 K-관광마켓 10선'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상점가 시장이다. 또한 전통과 현대가 공존, 문화예술이 살아숨쉬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남문로데오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시장이라는 프레임을 한걸음 더 벗어나 '힙'한 상점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는 것.

 

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옛말처럼 요즘에는 '맛집'을 넘어 '멋집'이라는 표현이 종종 쓰이곤 하는데 이번에 소개할 '맛집'이 그런 '멋집'이 아닌가 싶다.

 

커피 한잔보다는 디지트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유행이라기에 찾은 신상 디저트 카페 '더캔트'. 수원 행궁동 초입 팔달문 메가박스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카페 외벽은 하얀색이고 바닥은 붉은색 타일을 깔아 심플하게 포인트를 준 '말 그대로' 요즘 감각이 돋보인다.

 

 

 

 

그런데 간판이 없다. 물론 이 또한 멋스러움으로 보인다. 입구 오른편 '더캔트' 로고가 새겨진 입간판이 대신 손님들을 맞이한다.

 

남문로데오시장은 최근 시장내 청년 상인의 자생력 강화와 핵심적인 먹거리 점포 발굴을 위해 '핵점포 육성사업'을 진행했는데 이곳 '더캔트'가 선정돼 점포 특성에 맞게 외관을 꾸민 것 같다.

 

'더캔트' 주인장은 간판이 없는 이유에 대해 "그냥 외관 인테리어에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았다"며 심플하게 답변했지만 그 또한 '힙'해 보였다. 어찌보면 '간판'도 고정관념일뿐이니까.

 

외관에서 한 가지 더 인상적인 부분은 '들창(쇼바창)'을 사용해 SNS 감성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다만 날씨가 추워진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주인장은 젊은 감감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인테리어 공사기간이 길었던만큼 제가 원하는만큼의 공간이 나온것 같다"며 "카페를 2년동안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고객님들이 공간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간판이 없는 디저트 카페 '더 캔트'는 핸드메이드 카페로 아침에 직접 구운 다양한 빵과 쿠키를 만날 수 있으며 냉장고 속 메뉴로는 캔 케이크와 블루베리, 딸기, 망고, 레몬, 패션후르츠 등 다양한 수제청이 있다.

 

에그스콘, 플레인스콘, 누네띠네스콘, 소금빵, 스모어쿠키, 가나슈쿠키, 초코나무숲쿠키 등​ 모든 베이커리 제품은 매일 소량으로 만들고 있다. 금새 솔드아웃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안 비밀'.


로데오거리의 낮보다 밤을 더 좋아한다는 '더 캔트' 주인장은 거리를 거니는 분들에게 따뜻한 불빛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에 아침 8시에 문을 열지만 마감은 밤 10시에 한다고 한다. 주인장은 "저 처럼 추억삼아 거니는 이 길이 예전과 같이 북적이는 길로 바뀌면서 더캔트도 같이 성장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라떼 3총사'라고 한다.

 

주인장은 바닐라에 캐러멜을 더해 커피 맛이 풍부한 바카라떼, 베리베리한 트러플 과일향의 딸블라라떼, 견과류를 시럽으로 고소함을 더한 아헤시라떼를 시그니처 메뉴로 꼽았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메뉴는 더캔트의 3종 캔 세트다. 바나나 캔 크림푸딩, 오레오 캔 케이크, 샤인머스캣 캔 케이크가 눈길을 끈다. 푸딩과 케이크가 캔에 들어 있어 숟가락으로 떠 깔끔하게 먹을 수 있고 선물하기에도 딱이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내용이 있는 메뉴들과 심플하고 '힙'한 인테리어로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잡은 '더캔트'는 이미 남문로데오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디저트 카페의 매력 덕분에 수원 남문로데오거리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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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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