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겸 “수원에 남은 땅, 아파트 대신 첨단 기업 유치 위해 사용해야”

국힘 경기도당 공동선대본부장... ‘김희겸의 수원 생각-3:기업 유치 안 했는가? 못했는가?’


 

[뉴스폼] 김희겸 전 행정안전부 차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24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SNS에 연재중인 ‘김희겸의 수원 생각’ 시리즈 세 번째 글을 통해 “아쉽게도 수원의 미래를 위해 남은 땅들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파트 건설을 위한 용지로 사용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수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이하 수정법)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한다. 인근 화성시와 용인시에 비해 더 많은 규제를 받고 도시 면적도 작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그것이 기업 유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정의 역점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과 같은 과밀억제권역인 성남시와의 비교(토지e음 2022 도시계획현황통계)를 통해 “수원(121.1㎢)보다 전체 면적이 조금 더 큰 성남(141.6㎢)의 공업지역 면적은 1.74㎢이지만 수원의 공업지역 면적은 4.12㎢로 성남보다 2.37배 가량 큰 공업지역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수원델타플렉스 1·2·3 블록의 면적을 합치면 1,257,510㎡이지만 판교테크노밸리(1판교)의 면적은 454,964㎡이다”고 밝힌뒤 “델타플렉스의 면적이 판교테크노밸리보다 2.76배나 크지만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과 달리 델타플렉스는 그렇지 못해 많은 입주기업이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들은 과거처럼 엄청난 규모의 면적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제는 첨단인텔리전트 빌딩 자체가 기업이고 공장이며 산업센터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다.

 

그는 기존의 공업용지 물량 내에서도 해법이 있다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 인근 노후 공업용지의 용도를 전환해 복합개발하고 회수한 공업용지 물량으로 서수원지역에 새로운 공업용지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아쉽게도 수원의 미래를 위해 남은 땅들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파트 건설을 위한 용지로 사용되고 있다”며 “답답할 따름이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시정의 정책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수원의 미래를 위한 곳이 아파트 건설 용지로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 첨단 기업을 유치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마지막으로 수원은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발상을 전환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래야만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수원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실력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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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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