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에 존칭을 쓰자 편집국장님이 전화를 해서 신문기사체로 써야 한다고 하기에 수정해서 보낸 일이 있습니다. 이후 얼마 안가서 기고문 코너가 폐지되었다면서 더 이상 원고를 받지 않는다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언론에 보내는 기고문에는 늘 존칭으로 쓰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읽으시는 글인데 반말로 하기보다 보기에 기분좋은 문장으로 보여드리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례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까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례 규정(대통령령)에 보니 ② 국민의례의 정식절차는 다음 각 호의 순서와 방법으로 시행한다. 1. 국기에 대한 경례: 국기에 대한 경례곡 연주와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문 낭송 2. 애국가 제창: 1절부터 4절까지 모두 제창하거나 1절만 제창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1절을’제창한다는 공문서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규정은 ‘1절만’으로 하고 있군요. 그래서 보통 행사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사회자는 ‘이하 의식은 생략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도 생략하고 다음 순서를 진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이하의식을 줄인다고도 하는데 애국가 1절, 묵념을 하는데 드는 시간은 길지 않은데 생략한다면
▩ 화성남자#금성여자 ▩ #두 머리 동물의 최후# 옛날에 한 몸에 머리가 2개 달린 동물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왼쪽 머리가 잠시 조는 사이에 오른쪽 머리가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고 혼자서 먹었습니다. 왼쪽 머리가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오른쪽 머리의 입가에 맛있는 음식을 먹은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왼쪽 머리는 크게 화가 나서 따져 물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나를 깨워서 같이 먹어야지 너 혼자서 먹었느냐? 하지만 오른쪽 머리는 혼자서 참으로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을 하며 오히려 왼쪽 머리를 잠꾸러기라고 놀렸습니다. 화가 잔뜩 난 왼쪽 머리는 언젠가 복수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오른쪽 머리가 잠깐 조는 사이에 독초를 발견했습니다. 왼쪽 머리는 오른쪽 머리를 골탕 먹일 생각으로 평소에는 먹지 않던 그 독초를 많이 먹었습니다. 오직 오른쪽 머리를 아프게 하려는 생각에서 독초를 먹었는데 과하게 먹는 바람에 독초에 중독되어 결국 '두머리 동물'은 죽고 말았습니다. #외눈 원숭이와 두 눈 원숭이# 어느 섬마을에 눈 하나인 원숭이들이 살았습니다. 마을의 할아버지 원숭이, 할머니 원숭이, 아버지 원숭이, 아들딸 원숭이가 모두 외눈입니다. 그런데 두 눈 원숭
제1조(목적) 본 지침은 전 국민이 소지하고 있는 개인전화 (핸드폰Cell Phone)를 적절히 관리하고 그 운영과 관리에 대한 에티켓을 정하며 이를 공감하도록 하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제2조(현황) 돌잡이 아이조차 그림책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자장면을 먹으면서도, 운전 중에도 전화기를 손에 잡고 있고, 마트에서 물건을 담는데도 왼손만으로 작업하는 등 온 국민이 눈을 떼지 못하는 실정이고 나아가서 온 나라 젊은이들의 걸음걸이를 갈지자로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제3조(전화 에티켓) ① 핸드폰을 즉시 받지 않은 것은 절대로 결례가 아니다. ② 핸드폰 벨은 진동을 우선으로 한다. ③ 회의 참석 시에는 핸드폰을 사무실에 둔다. ④ 타 기관을 방문하여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 회의진행 관계자에게 전화기를 보관한다. 이는 과거 북한을 방문할 때 출입국관리소에서 전화기를 임의제출 받은 규정을 준용한다. ⑤ 벨이 울리면 즉시 받은 후 꺼줌으로써 벨소리 울림을 2회 이내로 마친다. 회의 중에 누구의 전화인지 발신자를 확인하는 것은 큰 결례이다. 제4조(개인 전화기의 의미) ① 전화기는 개인 소유이며 타인의 전화를 받기 위하여 구입한 것
백일장 4등 ㅡ 고3ㅡ1976년 제목 : 코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인간의 코는 후각이라는 냄새를 구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감각기관에 비하여 쉽게 마취되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취약점이 있다고 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코가 약간 작은 편이어서 식구들이 농담으로 화장실등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는 손으로 코를 잡아 당기라 했다. 그래서 정말로 화장실에 앉아서 코를 당겨보았지만 콧등만 빨개지고 콧날을 제대로 서지 못하고 늘 그 모습 그대로이다.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코에 밀가루 성형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것도 또한 농담이었는데 마음속으로 정말 콧날을 세우는 수술이 있다면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방법도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콧날이 엄청 크신 윤리 선생님께서 수업중에 자신의 코를 자랑하시면서 콧날의 크기와 기후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콧구멍의 기능은 공기를 데워서 폐에 이르게 하는 것인데 아주 추운 러시아 지역에서는 찬 공기를 데워야 하므로 콧구멍 통로가 길어졌고 아프리카 흑인마을은 더운 지역이므로 긴콧구멍이 필요하지 않아 납짝코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동양계 사람들의 코
대략 20년 전부터 젊은 층에서 쓰는 말 중에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같아요’라는 말에 대해 마음속으로 늘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뉴스 인터뷰에 나온 젊은이들은 ‘벚꽃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꽃이 아름답습니다. 주변과 어울려서 경관이 멋집니다. 확신에 찬 의지를 표현하는 용어를 썼으면 하는데 불확실하고 책임감 없는 표현입니다. 내일아침 동쪽 하늘에서 태양이 떠오를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으로 일정기간이 지나서야 그런 상황을 마주하는 경우에 ‘맛있는 고기를 먹어본지 참 오랜만입니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했는데 요즘 대중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맛있는 고기를 안먹어본지 오래되었다’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외가에 안 간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라떼’ 세대여서인가, ‘외가에 다녀온지 오래되었습니다’가 익숙합니다. 왜 긍정보다 부정적인 표현을 할까요. 10대 전후의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더욱 답답합니다. 엄마, 나 화장실 가면 안돼요? 아주머니 여기 공기밥 하나 더 주시면 안되요? 엄마와의 대화, 식당등 다중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간간이 들리는 아이들의 대화내용도 답답함을 줍니다. 왜 안 되는가 물을까요. 엄마, 나
경기도 이천시 소재한 음식점에서 생태탕을 맛있게 먹고 다음번에는 반건조 동태를 조려서 만든 코다리찜을 먹기로 아내와 미래약속을 해 두었습니다. 중년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인데 아내는 주방에서 생태와 코다리찜 2인분, 4인분을 연신 찌그러져 쑤세미가 닿는 부분은 반찍거리고 그 안쪽은 검정색이 남아있는 냄비에 담아 애벌을 끌여 낸 후 남편에게 인계하고 남편은 즉시 악어 입 옆으로 돌린 듯 보이는 집게로 번쩍 들어서 손님상에 배달해 줍니다. 12시가 많이 지나 들어간 식당에 손님이 한가득이고 이미 식사를 마친 테이블을 정리하지 못하고 남자 사장 혼자서 홀 서빙하고 계산대에서 카드를 받고 친절하게 건네는 모습을 보면서 장사는 이렇게 해야 잘되는 것이라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코로나19로 손님의 등락이 크다보니 종업원을 한분 더 두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동시수용 20명 정도의 식당에서 종업원을 채용하면 한달 인건비와 함께 발생하는 잘잘한 비용을 감당하기보다는 스스로 발품을 더 팔아서 이른바 薄利多賣(박리다매)전략으로 가시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식당집 주인 부부중 아내의 손맛인가 생각합니다. 국물과 반찬이 입에 맞습니다. 살짝 건조후 볶아
비가 그치는 듯 보이므로 광교산 등반을 결행하였고 열심히 한걸음 두걸음 형제봉 정상을 향해 걸었습니다. 보통의 경기대에서 주차후 출발하는 코스를 피해서 조금 가까운 문안골을 지나서 영동고속도로 지하도를 거쳐서 형제봉 인근의 나무계단 부근으로 직행하는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이고 국경일 대체휴무일인 월요일이어서인가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서 아주 편안한 산책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채 길을 걸어 오르는데 잘잘한 상수리나무의 도토리가 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이고 마침 비가 내려서 상수리 껍질이 부드러워진 터라서 하나 둘 도토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등산객도 적으므로 떨어진 도토리가 쉽게 눈에 띄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도토리는 이 길가에 떨어져서 등산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땅위에 떨어져서 깊이 박힌 후에 다람쥐 등 산짐승 천적의 공격을 기하고 차가운 겨울을 거친 후, 내년봄에 도토리의 양분으로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그 뿌리의 힘으로 지상에 푸른 잎을 올려보내어 태양을 만나서 광합성을 통해 또하나의 어미나무, 아비나무를 닮은 묘목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어미몸에서 분리되어 낙하한 것입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무관한 일인데 동시에 발생하여 인과관계가 있는 듯 보여서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오해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군 오산읍이 1989년 1월 1일에 오산시로 승격하였습니다. 시로 승격하면서 오산시는 개나리, 비둘기, 은행나무를 시의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당시의 화성군과 오산시의 자료를 살펴보니 화성군의 상징물도 오산시와 같은 개나리, 비둘기, 은행나무였습니다. 오산천에 개나리가 만발하고 비둘기가 날았으며 공자님을 모시는 사당 闕里祠(궐리사)에는 510살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어느 날 오산역사에서 오산역 이름 유래를 설명하는 동판을 발견했습니다. '하늘에 까마귀가 많이 날아다녀 역명을 오산이라 했다'고 합니다. 오산역은 1904년 경부선 완공 당시 설치되었으며 이후에 설치된 오산역을 안내하는 동판이 오산역 한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오산지명 유래는 오산천에 자라(鰲=자라오, 전설상의 바다에 사는 큰 거북 또는 자라)가 많이 서식해 오산(鰲山)이라 불리다가 오산(烏山)으로 바뀌었다는 설도 있지만 애초부터 까마귀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2014년에 시 상징물을
경기도청사가 새로 지어진 광교 청사에 입주했습니다. 1965년에 법이 제정되었고 이법을 바탕으로 수원 청사를 신축하여 경기도청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였고 1967년에 수원청사에 입주하여 2022년 상반기까지 팔달산 시대 55년을 마감한 후 이제는 광교청사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최근에 퇴직한 공직자들이 팔달산 청사에 방문하니 초가을 썰렁함에 마음 둘 곳이 없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리기도 합니다. 그동안 여러 번 팔달산 청사를 방문하였고 아직 남아있는 도청 사무실에 가서 업무를 보기도 하였습니다만 역시 공무원과 도민이 떠나간 팔달산 도청의 텅빈 주차장처럼 사무실도 썰렁할 것이라 예상해 보기도 합니다. 1984년부터 수십년간 근무한 사무실이니 어느 건물 몇층에 ##과 사무실이 자리했던 모습과 계 배치까지 성성하고 3년동안 차지했던 자리에는 워드프로세스를 치가 위해 발가락에 힘을 주어서 바닥이 닳아서 생겨난 흔적조차 사진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춘을 거쳐 장년이 되기까지 일주일 내내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몰려나와 식사 후 다시 들어가고 외식하고 어두운 길을 통해 올라가서 일했던 각자의 추억이 남은 손길이 기억나고 눈길을 추억하는 경기도청의 건물,
1970년대 동네 이장을 뽑는 토론에서 갑 후보를 응원하는 찬조연설자는 을후보의 장점을 함께 설파하면서 그중에 이런 면에서 갑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을 후보를 추천, 천거한 인사도 갑후보의 마을을 위한 그간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앞으로는 을 후보가 좀더 발전적으로 우리 부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덕담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1988년 전후해서 젊은이들의 표현부터 어색한 말이 첨가되기 시작하더니 좀더 시간이 흐르니 이제는 단언적인 표현들이 늘어났습니다. 우선 초창기에는 "동쪽하늘에서 아침에 해가 뜰 것 같다요."라며 확정적 사실에 대해서도 애매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제가 고생을 한 것 같아요. 이런 표현이 많습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데도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는 듯 들립니다. 나중에 책임을 면하기 위한 틈새를 남기기 위한 표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안돼요?'라는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식당에서 '공기밥 하나 주면 안돼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공기밥 한그릇 더 주세요'가 맞습니다. 물을 달라하는데 말른 물을 주면 안돼요입니다. 마트에 라면을 사러 와서는 '라면 안팔아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라면이 어느 코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