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기고문이 책이 됩니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언론 기고문 모아 책 4권 출간
공무원의 자세, 훈장경배 등 공직에 대한 반성 등 '눈길'

수원시 버드나무 살리기, 화성시 오도처, 남양주시 왕릉역사,
오산시 궐리사, 동두천시 경제발전 정책지원 필요성 등 담아

 

 

[뉴스폼] 언론 기고나 보도자료 등 필연적으로 글을 써야하는 공직자들에게는 지침서나 참고서가 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인터넷 출간으로 공직생활 42년을 책으로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이강석(66) 전 남양주시 부시장이 이번엔 기고문과 보도 기사를 모아 자료집으로 출간했다.

 

동두천시, 오산시,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근무하고 명퇴한 이 전 부시장은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을 마지막으로 공직 42년을 마감한 뒤 경기도 지방언론과 인터넷 신문에 꾸준히 게재한 기고문과 공직 중 보도된 기사를 모아 자료집으로 엮었다.

 

이번에 출간된 자료집은 ▲경인#중부#기호#기고문 ▲경기일보#기사#기고문 ▲경기신문#기사#기고문  ▲뉴스폼#기고문#홍보 등 4권이다.

 

이강석 전 부시장은 책에 실린 기고문에서 "훈장은 택배대상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훈장의 가치를 생각해서 경사스럽게 당사자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사가 팔달산에서 광교지구로 이전하는 시점에서의 공직사회 분위기 변화, 간부의 역할 등에 대한 견해와 주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청년시절 경기도청에 근무하면서 만난 전임 경기도지사들에 대한 생각도 담담하게 적었다. 임사빈, 이재창, 이해구, 심재홍, 윤세달 전 도지사 재임시절의 기억중 특이점을 서술했다.

 

특히 공무원 첫 발령지인 비봉면에서 만난 손재식 전 지사에 대한 글에서는 19살 청년의 행정 역할에 대한 고민과 공감을 엿볼수 있다.

 

이 청년 공무원은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손 전 지사가 비봉면 현장에 온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당시에는 국가나 자치단체, 정치와 행정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많이 떨어지던 나이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저자는 동두천시 동장, 부시장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동두천 지원은 책무이자 의무다'라는 제목으로 70년 국가안보의 현장인 동두천시에 대한 경기도와 정부의 정책지원, 재정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산시에 소재한 권리사와 은행나무를 소개하면서 전국유일의 시설임을 강조했으며 화성시 마도면의 원효대사 오도처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주장했다.

 

남양주시의 융건릉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모신 왕릉이고 구리시의 건원릉은 태조 이성계의 왕릉이므로 조선의 시작과 마무리현장인 남양주시가 27명 조선왕의 왕릉을 소개하는 미니어처를 홍유릉 인근 토지위에 조성하자는 의견을 주광덕 남양주시장에게 제시하기도 했다.

 

2016년 2월 4일자 경인일보는 "이강석 남양주시부시장 '선행화제'"라는 제목으로 토요일 행사차 출근했다 퇴근하는 길에 노인이 부상을 당한 것을 보고 119를 부르고 환자를 태워서 병원까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씨는 구리소재 병원 응급실에 모시고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하고 가족에게도 사고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함께 응급실로 달려온 119앰블런스의 소방관들은 다시 남양주시로 돌아갈때에는 이부시장을 태울 수 없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2009년 11월 4일자 중부일보에는 저자가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으로 선정돼 노조위원장의 감사패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노조는 심재인 자치행정국장, 이강석 체육진흥과장, 이해길 농업기술원 연구협력팀장, 조영일 제2청 기획행정담당관 등을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 본상 수상자로 뽑았다. 

 

이강석 부시장은 기고문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편지인 하피첩중 분실된 4첩을 채우는 '한시백일장'은 남양주시만이 추진할 수 있는 문화역사 시책이라고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수원천 버드나무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부근의 돌다리 옆 하천중앙에 세워진 나무기둥위에 자생하는 작은 버드나무를 공원으로 옮겨심고 '강인한 버드나무의 생명력'을 시민과 국민, 특히 젊은이에게 삶의 지표가 되게 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에도 수원시청에 신문고를 통해 건의하고 시청의 팀장을 만나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공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라시대 마의태자의 전설로 연결되는 양평용문사 은행나무, 경북 예천군 감천면의 석송령, 세조로부터 정2품계를 받은 속리산의 정2품송의 사례를 들면서 수원시 공무원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시청 팀장과의 대화에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량리에 자리한 석송령은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소나무 묘목을 길을 지나던 나그네가 건져올려 현재의 자리에 심은 것이 600년간 성장하여 '세금을 내는 소나무'로 성장했다."고 설명하고 "양평 용문사 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도 세종대왕으로부터 정3품벼슬을 받았으며 국가의 위기가 있을때 소리를 내는 영험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 재직시절에 경기도청 청사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동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기도의회'동판을 보존보관하게 된 적극행정 사례를 소개하면서 광교청사 적정한 공간에 이들 동판을 배치하고, 수령 110년된 측백나무도 경기도 광교청사에 자리잡도록 힘써줄 것을 김동연 도지사에게 건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측백나무는 경기도청이 서울 광화문에서 수원의 팔달산으로 이전할 당시 서울청사 부지에 두고왔는데  2017년 8월에 박원순-남경필 두분 단체장의 소통과 노력으로 광교역사박물관에 이전 이식되었다.

 

이강석 전 부시장은 1998년 동두천시 생연4동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동 전체가 큰 수해를 입었고 공무원과 군부대의 도움으로 극복해낸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병사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가 국방일보에 실렸다고 자랑했다.

 

그는 공직생활중 교육을 받으면 그 내용을 메모하고 글로 정리하여 주변에 전파하는 적극성이 퇴직 이후에도 글을 쓰고 기고문을 보내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장기연수중에는 1년간의 수강내용을 글로적어 발간한 자료집을 교육동기와 후배들에게 전하는 적극성을 보인바 있다.

 

이강석 전 부시장은 출간한 책속의 인사말과 마무리 글에서 "부족한 졸고를 잘 다듬어 좋은 글로 완성시켜 지면과 인터넷에 올려준 언론사 편집팀과 임직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삶속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서 보존하고 주변에 전파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공직경험을 살려서 후배들에게 참고가 되는 글을 쓰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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