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폼] 수원 대전환이 시작된다. 수원시는 서수원권 일원에 300만㎡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이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 8기 2주년 브리핑을 열고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운을 뗀 뒤 “광역철도망 구축,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간’을 대전환하고, 첨단과학 연구도시를 조성해 ‘경제’를 대전환하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것을 지원해 ‘생활’을 대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간 대전환 정책으로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과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실현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또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노후 원도심 정비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이날 발표한 ‘수원 대전환’ 구상에는 수원 연구개발(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포함한 서수원권 일원에 300만㎡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다.
구체적으로는 경제 대전환 정책으로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서수원권 일원에 300만㎡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수원을 첨단과학의 거점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지정한다는 구상에서 군공항은 제외된다. 이 시장은 "당초 수원 군 공항 부지까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이전 논의가 더디게 진행되는 탓에 군 공항은 빼고 가기로 했다"면서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면 수원은 융복합 창조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연말까지 경기도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 산업자원부에 공식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생활 대전환 정책으로는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 ‘새빛하우스’, 1인 가구 지원사업, 지역상권 보호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경제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가 힘을 모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인 ‘취득세 중과세 폐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시 민생규제혁신추진단을 운영해 시민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신속하게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시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규제,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규제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규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경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고,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도시’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수원기업새빛펀드 ▲새빛융자 ▲새빛민원실 ▲새빛톡톡 ▲수원새빛돌봄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또 “수원시정연구원이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2023 수원서베이’를 했는데, 시정만족도가 77.1%였다”며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 2년간 공직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빛나는 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