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9급으로 일했던 비봉면서 노인대학 초청강연

'물이 새는 깨진항아리가 아름다운 꽃밭을 가꾼 이야기' 등 소개

 

 

[뉴스폼] "깨진 항아리에서 새어 나온 물로 꽃밭을 가꿨습니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이 고향마을 비봉면 노인대학(학장 : 안희창 전 화성시 자치행정국장)에서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가진 강연을 통해 '물이 새는 깨진항아리가 아름다운 꽃밭을 가꾼 이야기'를 전했다.

 

19일 화성시 비봉면 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비봉노인대학 초청강연에 강사로 나선 이 전 부시장은 "46년전인 1977년 19세의 나이로 비봉면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일한바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오늘 고향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돼 영광"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강사는 이어서 "1958년생은 6.25 전쟁 후에 한해 출산 100만명을 달성했고 이후 100만 아기시대를 이어왔다"며 "'58개띠'라는 말은 '아기가 울면 강아지가 울고 강아지가 울면 아기가 깨어서 울었다'는데서 유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성시가 곧 인구 100만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시군의 경우 인구가 적거나 감소하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곧 특례시가 될 화성시의 미래가 밝다. 화성시민, 비봉면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며느리의 지혜'들을 소개했다. 먼저 '3년 고개에서 넘어져 상심한 시아버지가 건강하게 장수하시도록 한 이야기'는 한번 넘어지면 3년을 살지만 3번 넘어지면 9년이라 말하자 시아버지가 용기를 내어 여러번 고개에서 굴러내려 장수했다는 내용으로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다른 며느리의 사례로 궁궐을 짓다가 석가래를 짧게 자르는 실수를 한 도목수 시아버지에게 '짧은 것은 이으면 된다'는 말로 오늘날 화려한 한옥의 '부연'을 창조해낸 사례를 소개했다.

 

아프리카 흑인청년들이 물쌀이 빠른 강을 건너갈 때 60kg체중의 청년은 20kg의 가벼운 돌을 들고 가고, 몸집이 작은 50kg체중이 나가는 청년은 더 무거운 30kg을 드는 것이 신기하고 이상해서 확인해 보니 이 강을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서는 몸무게+돌의 합이 80kg이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조상대대로 알고 그리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시장은 " 아프리카 흑인청년이 강물 가운데에서 검은 돌을 버리는 순간 물살에 쓸려나는 것처럼, 어르신이 가정, 사회, 개인적으로 겪으시는 어려움이 있다해도 이를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삶도 지금 당장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이 오히려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는 강연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강연 마무리에서 이 전 부시장은 물지게로 물을 나르시는 할아버지의 2개항아리 중 하나가 실금이 가서 물이 새어나오니 항아리는 늘 할어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자신의 존재감이 낮아진다 했지만 훗날에 살펴보니 물지게를 진 할아버지가 물이 새는 항아리를 도로변 꽃밭 위로 달리게 하여 꽃밭에 물을 주었고 그 결과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는 사례를 자료화면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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