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올해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으셨나요?
산타클로스는 북극에 살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어린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하루밤만에 전세계 아이들에게 찾아다니면서 말이죠.
올해도 많은 착한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산타를 본 적은 없지만, 종종 언론에서 ‘몰래 온 산타’를 소개하는 기사들을 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곳곳에 산타가 다녀갔나 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날을 정해서 오지는 않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디 숨어있었는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메모와 함께 다양한 물품 등을 전국 지자체 행정동 복지센터 등에 놓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산타를 찾지 않습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들킨(?) 산타들도 있지만 끝내 자신을 밝히지는 않는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산타들 때문인지 올해 겨울도 그렇게 춥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산타를 못 만났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산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찾아간다니 산타를 만나지 못했다는 건 아직은 잘 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또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말고도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찰스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 속 ‘스쿠르지’입니다. 구두쇠 스쿠르지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3명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본 뒤 인간미 없던 성격을 버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스쿠르지는 유령들이 보여준 상황을 다 보고 나서는 “사람 인생길은 한 길만 고집하면 그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에서 벗어나면 종착지는 바뀌게 되어 있지요. 유령님이 보여주시는 것도 이와 같다고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악착같이 돈만 고집하면서 그 외의 것들에게 관심조차 없었던 자신을 반성하며 주변과 함께 사는 인생을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스쿠르지는 크리스마스 당일 주변 사람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겁니다. 그 선택에 따라 우리는 산타가 될 수도 스쿠르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산타는 절대적으로 부자는 아닐수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방법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본인 스스로 ‘산타’라고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전한 진심이 닿는다면 바로 그 순간 당신은 ‘산타’입니다.
스쿠르지 역시 처음에는 주변을 둘러보지 않은 외골수 구두쇠였지만, 결국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여유냐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유는 만드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이 걸려서 수 많은 인파를 헤치고 유명 명소에 갔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본 것과 달라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유를 느끼는 순간 매일 걷던 가로수길도 나만의 ‘핫플’로 변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는 말처럼 오늘 하루도 당신에게 여유와 웃음이 가득하길.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은 '거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