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령에 따라야 하는 이유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출신 이강석

 

 

도지사와 시장군수의 인사발령은 단체장의 권력중 가장 큰 힘을 가진 행정행위라고 봅니다. 인사발령을 거부하면 공직을 그만두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인사발령은 논산훈련소에서 이발병, 목공, 석공 주특기를 데려가고 남은 자원을 보병으로 보내는 군대식이 아니라 100명을 100자리에 보내야 하는데 행정, 보건, 토목, 건축, 위생, 환경 등 다양한 직열이 있고 9급부터 4급까지 직급이 있는 공무원을 개개인에게 맞춰서 자리에 보내야 하는 고도의 과학과 수학적 고충을 내포한 사람배치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6급은 많은데 주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하마평 인사는 많은데 정작 발령은 쉽게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6월중에 상방기 부시장 인사를 해야하고 그 속에서 실국장이 자리를 바꿔야 합니다.

 

연말인사는 더더욱 힘들어서 교육을 마치고 온 간부와 현재 근무중인 공무원중에 그만큼의 인원을 교육대상자로 지정해야 하는 더더욱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사발령이 나거든 그대로 수용하고 잘된 인사라고 평가해야 합니다. 누구도 이만한 인사배치를 잘 할 수 없으니까요. 더구나 그 와중에 챙겨야 할 인물이 몇 명 있다면 더더욱 힘든 인사과정이라 할 것입니다.

 

인사불만을 해서는 안되고 인사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는 공직자라면 더더욱 불평을 말해서는 안됩니다. 발령나는대로 조용히 짐싸서 그 자리로 가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는 지름길입니다. 후일에는 좋은 일이 많을 것이니까요.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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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