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지루한 승진의 길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출신 이강석

 

 

'하마평'이라면서 공무원 승진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고 승진의 길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공무원 승진은 임박한 발령사항을 미리 염탐해보는 정도의 과정인 것이고 정작 중요한 일은 자신이 공직에서 어떤 태도로 일하느냐가 향후, 장차에 승진의 길이 빨리 열리는가 아닌가를 가늠한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청년시절, "라떼시절"을 소개해 봅니다. 

 

이 시대의 공직환경에 걸맞은 것은 아닐지라도 기본의 틀은 동서고금에 틀림이 없는 고전읽기처럼 참고하시면 뼈가되고 살이되는 '된장찌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세정과에 근무하면서 조성범 지적계장님과 이화수 평가계 선배님 등 3명이 매일아침에 사무실 청소를 하고 구내식당에 가서 커피를 한잔 하면서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명감, 종교의식처럼 아침마다 넓은 사무실 전체를 청소하고 차마시고 돌아오면 한분 두분 출근을 하십니다. 새벽을 서두르는 부지런한 새를 당할 수 없습니다. 부지런한 공무원을 이기지 못합니다. 세상사는 이치와 좌우명은 근면성실인데 여기에 더 보탬은 바로 부지런함입니다.

 

이후에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일찍 나갔습니다. 행사장에도 일찍 가고 사무실에도 서둘러 가고 약속장소에도 즈금 일찍 갔습니다. 도지사님중에 지금 만나는 손님이 소중해서 다음 손님을 10분 기다리게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비서실에 가서 하루 일정중 하나를 빼시든가 늘 5분일찍 당겨서 행사, 면담을 진행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이 주장은 지금도 변함없는 신념입니다.

 

행사장에 일찍 도착하면 시민들을 만나게 되고 행사장 동선을 파악할 수 있으며 행사를 이해하고 참석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의원, 시의원중 참석자를 정확히 멋지게 소개하여 점수를 얻기도 합니다. 부지런한 마음으로 서둘러 출근하고 일찌감치 행사장으로 가야 합니다. 

 

공직에서 승진하는 길은 멀고 힘든 과정이라 하겠으나 그 여정에서 각자가 어떤 자세와 정신과 노력으로 달려가는가에 따라 훗날 퇴임 5년 전의 상황은 크게 다를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모이고 쌓여서 승진의 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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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