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축구장 가득 메운 女心 ‘경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17일 베트남전 앞두고 중앙광장서 KFA PLAYGROUND 운영

 

 


[뉴스폼] 야구장을 넘어 축구장에도 여성 관중들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7일 베트남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이 팬들의 설레는 분위기로 물들여졌다. 

 

베트남전을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KFA PLAYGROUND’가 운영됐다. KFA 공식 파트너스 부스(하나은행, KT, 넥슨)부터 KFA 공식 MD스토어인 PLAY KFA 스토어, 오버더피치 x KFA 팝업스토어, 2024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홍보 부스와 각종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중앙광장의 한가운데에 설치된 백호 포토존을 중심으로 축구국가대표팀 포토박스들이 그 옆을 둥글게 장식하고 있자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황희찬을 좋아한다는 여지현(27) 씨는 “황희찬 선수의 포토박스가 있길래 고민도 안 하고 사진을 찍으러 달려갔다”며 “이런 이벤트들 덕분에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와 함께 안양에서 경기를 보러 온 정민찬(9) 군은 “오늘 대표팀 경기를 처음 직관하러 왔는데 이런 이벤트들이 있어서 더욱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런 이벤트들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색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는 포토박스뿐만이 아니었다. 클린스만호가 함께 하는 선수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촬영 부스도 중앙광장에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셀프 사진이 크게 각광받고 있기에 많은 젊은 팬들이 셀프 촬영 부스를 꽉 채웠다.

 

포토존 외에도 축구공을 활용한 체험형 이벤트 공간도 빼놓을 수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파트너사인 하나은행에서 진행한 이벤트 존에서는 공중에 매달려 있는 축구공을 점프해 머리로 맞추는 ‘헤딩 챌린지’가 진행됐다. 헤딩에 성공하는 참여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됐다. 성인 남성, 성인 여성, 유청소년, 어린이 등 연령에 맞춰 설정된 헤딩 높이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가 재밌게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백미는 유명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한 팝업스토어였다. 많은 팬들이 유명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레트로 스타일의 각종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로 향했다. 덕분에 레트로 머플러를 목에 감은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재열(28) 씨는 “브랜드 특유의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가지를 구매했다. 머플러와 손흥민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담요를 구매했는데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자주 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베트남과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양 팀 선수 격려 시간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격려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A매치 행사 중 국내 감독이 직전에 지도했던 외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최초의 사례였다. 박항서 전 감독은 본인이 지도했던 베트남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격려 시간을 화목하게 마무리했다.

 

박항서 전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랫동안 같이 생활했던 선수들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라. 최근 들어 베트남 리그를 챙겨볼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렇게 만나서 행복하다"며 "현재 베트남 감독 역시도 능력이 있는 분이시다. 베트남 축구가 발전하는 걸 기대하며 보고 있고 한국 축구의 발전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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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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