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자존심 세운 종료 1초전 ‘대역전 뒤돌려차기’

백현수 경기도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 2024 US마스터스 컵 단체전 준결승 ‘화제’
성인·생활체육 태권도 단체 ‘태권도협동조합’ 단체전 우승과 금 1개·은 2개 ‘쾌거’

 

 

[뉴스폼] 태권도 종주국의 30대로 구성된 경기인 출신들이 미국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 단 1초를 남기고 믿기 힘든 대역전극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1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된 ‘2024 US마스터스 컵’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협동조합’의 단체전 준결승전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백현수 선수(경기도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가 경기 종료 1초전 얼굴 뒤돌려차기 한방으로 극적 역전극을 만들면서 한국의 우승을 견인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인규(37세,태권도장 관장), 김윤식(35세·개인 사업), 백현수(34세·대학 교수), 송현수(34세·태권도장 관장) 선수로 구성된 태권도협동조합 선수단(이하 한국팀)은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4인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개인전에서는 금 1개(송현수), 은 2개(이인규, 김윤식)의 성적을 거뒀다.

 

US마스터스 컵은 미국의 성인 태권도 단체인 ‘USA마스터스 팀’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만 32세 이상인 마스터스 연령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4인 단체전 준결승전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국팀의 백현수 선수가 18대 1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종료 1초를 남기고 USA(뉴욕) 팀 선수를 상대로 얼굴 뒤돌려차기를 성공시켜 5점을 획득, 최종 스코어 20:18로 한국팀의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한국팀은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만나 승리함으로써 한국팀이 남자 4인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뒤돌려차기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백현수 선수는 “각자 다른 국가와 문화를 지니고 만나 코트 위에서 태권도라는 종목으로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칠 수 있어 너무 뿌듯했다”며 “생활체육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가자 모두의 열정과 종목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애정어린 인사를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이 같은 성적을 일군 ‘태권도협동조합(이사장·황국현)’은 성인·생활체육 태권도의 활성화를 위해 조직된 단체다.

 

태권도협동조합 설립과 생활체육 태권도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황국현 이사장 역시 전문선수나 직업지도자가 아닌 대학 재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태권도를 사랑하게 된 생활체육 동호인으로서 태권도 생활체육의 문화적 조성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태권도협동조합 황국현 이사장은 이번 ‘US마스터스 컵’ 참가와 관련 “성인·생활체육 태권도의 활성화는 종주국으로서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라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활동 중인 태권도협동조합에서 이번 세계대회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선수단을 파견해 좋은 성과를 거둬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있을 월드·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도 꾸준히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생활체육 태권도의 세계화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김영준 기자

편집기자 20년 / 경인일보 전 편집부장 / 한국편집상 2회 수상 / 이달의 편집상 6회 수상 / 대구신문 근무 / 대구일보 근무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