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지하철은 수인·분당선의 30여개 역중에서 가장 친밀한 곳입니다. 매일 전철을 타지 않으면서 일부러 지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지하에 내려가면 잠시 이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공상만화, 공상영화에서 꿈꾸는 지하세계는 이렇게 꾸며질 것 같습니다. 개미굴 같은 지하세계를 보면 여러 가지 상상의 날개가 펼쳐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어린이에게 지하세계를 많이 경험하게 하면 더 큰 공상과 상상을 펼치게 될 것입니다. 지하철역으로 진입하면 우선 평생을 익숙하게 살아온 보도와 자동차 도로와는 많이 다른 공간을 만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와 인도를 붙여놓았습니다. 더러 캐나다와 같이 국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상행선과 하행선이 4km 떨어져있다고 합니다. 중앙선이 30cm정도인 우리와는 다른 것이지요. 그러하다면 중앙선이 중앙선인줄 모르겠습니다. 상대편 자동차의 불빛이 보이지 않을 것이고 교통사고가 나도 정면충돌사고는 없겠군요. 지하철은 기차와 사람의 동선을 분리하였습니다. 안전팬스가 설치되어서 문이 열리면 타고 내린 후 다시 닫혀야 열차가 출발합니다. 그 틈새에서 사망사고가 발생
▦ 미용협회 회원을 위한 강의 ▦ 여러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시는 여러분은 아티스트, 예술가이십니다. 처음에 강의 요청을 하면서 위생법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하십니다. 위생법은 법전에 나오고 시청과 구청의 위생과 공무원들이 수십년전부터 해온 관행적인 행정영역입니다. 저도 공무원을 했습니다만 위생과에 근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위생검열이지 환경이니 이런 분야의 업무에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저는 공무원 7급때 공보실에 근무했습니다. 기업에는 광고부가 있다면 도청과 시청, 군청에는 공보실이나 대변인실이 있습니다. 두 부서 모두가 조직을 국민에게, 소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기업은 광고를 하고 공기관은 공보, 홍보를 합니다. 공보는 어느 시청이다 이름을 걸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고 홍보는 알릴 내용을 적어서 언론인, 즉 기자에게 전해서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홍보를 하기 위해 간판을 걸고 싸인볼을 돌립니다. 이발소 싸인볼은 빨강색, 파랑색, 흰색이 있습니다. 빨강은 동맥, 파랑은 정맥, 흰색은 붕대를 의미한다고 들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이발소에서 이발과 수술을 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미
▦ 육아일기 10,000장 ▦ “두 아이 키운 육아일기가 우리 집의 보물이죠” 20년간 써 온 육아일기를 경기도 끼네스북에 등재한 내용을 보도한 2010년 6월 15일 신문 기사 제목이다. “스스로 작성해 온 육아일기를 한곳에 모아 놓으니 20년이라는 세월이 결코 짧지만은 않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아이들의 장성일기, 장년일기를 지속적으로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의 마무리다. 그 다짐이 10년을 이어왔다. 매일 1~2페이지씩 써온 일기를 담은 바인더 북이 이제 100권이다. 30년을 365일로 계산하면 10,950일이다. 바인더북에 간직한 일기장이 10,000장을 넘어선 것이다. 육아일기 쓰기의 주인공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3동 최경화(58). 최씨가 이처럼 30년간 일기를 쓰게 된 동력은 쌍둥이 남매다. 쌍둥이 이야기를 처음 보도한 언론은 경기일보다. 경기일보 월간지 ‘신경기’1994년 3월호, 4월호에 사진과 함께 육아일기가 소개됐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인간의 숭고한 의무이며 고귀한 권리이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나이 들어 갈 수 록 엄숙하게 다가오는 사랑의 실천이다.” ‘KTX매거진’ 2011년 3월 5일자에 육아
▦ 형지#최병오 회장님#오륙도 ▦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기분이 상쾌합니다. 오늘 부산에서 4차산업혁명 리더십 과정 원우회 모임이 열립니다.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님, 이미경 상임이사님이 서울역에서 출발하시고 광명역에서 승차하시는 회원도 있습니다. 수서발 KTX는 2016년 12월 개통된 수서발 고속열차로 (주)SR이 운영합니다. 시속 300km로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며 수서역~동탄역~지제역까지는 SRT 전용 역사를 이용합니다. SR Train, Super Rapid Train입니다. 3곳에서 승차하신 회원들이 비슷한 시각에 부산역으로 집결합니다. 처음에는 광명역까지 승용차로 갈 생각이었는데 출발 전날에 전철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가족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전철을 이용한 것은 잘한 일이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군중속에서, 스피드위에 올라 앉아서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원에서 광명까지는 3번의 지하철 환승이 이어집니다. 매탄권선~수원역~금천구청역~광명역입니다. 요금은 1,750으로 왕복 3,500원입니다. 승용차로 다녀온다면 34km×2= 68km이니 10km가 7이고 km당 1,500원이니 연료비 10,500원, 주차비 13
▦ 자동차#조침문#弔車文 ▦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세차를 했다. 세차부터 하고 나서 차량 점검을 받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라 생각했다. 세차장에 가니 사장님은 차문을 열자마자 에어콘 풍구 틈새에 먼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대충 세차를 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증상을 말하면서 승차자의 건강 걱정까지 하면서 매상을 올렸다. 이번에는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주차를 하자 차를 번쩍 들어올리고는 타이어를 살핀다. 우선 고무바퀴가 4년이 되었단다. 명찰이 붙어 있으니 금방 알아낼 일이다. 그리고 브레이크 부분에 마모, 녹슴, 결함 등이 있다고 지적한다. 평범한 사람이 건강진단을 받으면 종합병원이 되는 것과 같은 일이다. 1995년경에 자동차 경기4도4725번(93. 8. 16 등록) 점검을 갔더니 차를 높이 올리고는 연장으로 바퀴 아래 배선부분을 마구 찔어 흠집을 내면서 노후되어 교환해야 한다고 했다. 순간 혈압이 올라가서 큰 소리로 외쳤다. "스톱~~~!" 차 내려주세요 했다. 차를 운전해서 정비소를 빠져나왔다. 정비사장님이 보기에는 중고차이겠으나 차주에게는 애마같은 승용차였다. 마구 찌르는 것은 나의 겨드랑이를 송곳으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지나온 세월을 반성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상황은 지난 과거로부터 이어온 나의 운명중 최적의 상황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40년전에 창업하신 어느 회장님은 수조원의 자산을 이룩하셨는데 40년동안 공직생활을 한 후 나와보니 매월 받는 퇴직금뿐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바른 행동이 아니다. 자신이 살아온 과정속에서 이룩한 것이 무궁무진한데 그것은 의미없는 것이고 재산을 축적한 사업가의 성공담에만 집중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기준점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슬로우는 인간욕구 5단계를 제시했다. 1943년을 전후한 시대에 인간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로 보았다. 재산이나 금전적인 욕구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이 시대에 견주어 보아도 모두 돈이 있으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는 욕구로 보인다. 하지만 돈이 있다고 모두 해결되거나 성취되는 욕구는 아닐 것이다. 존경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더구나 자아실현은 돈으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 반대로 돈이 없거나 돈을 벌지 못하니 자신만의 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자칭 자아실현이라면서 자화자찬
1997년 2월13일에 동두천시 생연4동에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이 수원에 오셨습니다. 지난번 동두천 방문 시에 점심을 함께 하시면서 화성, 안산지역 바다에 간 추억이 그립다하시면서 가족모임을 하고 싶으시다는 말씀이 나왔고 그 자리에서 회비를 醵出(갹출)한 바 있습니다. 그 약속의 날이 바로 2015. 10. 24일 토요일 오전 11:30에 궁평항, 제부도에서 만나는 날인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아들 시내에 태워주고 수원역, 당수동, 매송, 비봉을 거쳐서 제부도로 향했습니다. 약속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식당을 살펴보고 뒷편 암벽 구름다리길을 산책하였습니다. 예산을 많이 들였겠습니다만 다수의 사람들이 관광을 오시니 어촌 주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시 모세의 기적 길을 나와서 목 좋은 자리에 차를 세우고 봉고차를 타고 오시는 10분 어르신들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습니다. 아내는 다음 달에 모임을 위한 약속 장소를 정하는데 뭐, 장애인은 할인이 있다고 합니다. 3급 장애인은 20%정도, 2급 장애인은 더 많이 할인된다는 숙소를 잡고자 하는 것입니다. 결국 봉평에 있는 부락단위에서
[금연의 시작] 2007년에 담배를 끊었고 2012년에는 새벽잠을 줄였다. 2월에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입교를 명 받으면서 작은 고민을 시작했다. 나이 50에 연수를 가면 무슨 공부를 하는 것일까? 흔히 월례조회나 직장교육에서 이른바 저명(著名)강사(낮은 이름이 아니라 나타나는 이름/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음)를 만나곤 하였는데 그런 분들을 1년 내내 만나서 강의를 듣는 것일까? 그러하다면 그 강의는 자리에 앉아서 듣기만 하면 될 일이고 정작 본인이 해야 할 일은 10개월이 넘는 기간에 어떤 의미로 임해야 하는가가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작은 결심을 한 것이 금연이었다. 아마도 이세상 사람들이 많이 정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결심이 금연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 금연을 2007년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정하였으니 어금니를 물고 실천하는 일만 남았으렷다. 일단 금요일 저녁에 시작한 금연이니 밤은 지나고 토요일 하루는 버티고 지나갔다. 일요일이 문제였고 고비였다. 그래서 마트 약국에 가니 둥근 패치를 주는데 노랑색이다. 이 속에 담배 성분이 들어 있어서 털이 적게 난 피부 어딘가에 붙이면 금연에 도움이 된단다. 월요일 아침에 입교하였다. 200
한자단어 3개를 보면서 하나의 페이퍼 자료이려니, 현장 확인을 강조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한 것을 크게 후회하였다. 現答 / 賢踏 / 賢答 정말로 現踏을 하면서 ‘부분적인 現答’을 얻어내기도 하고 나름대로 이 부분은 이정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시 말해 이번 여행은 참으로 현명한 일이고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한 부서 또한 ‘현명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8월22일 토요일 아침이다. 5일 근무 시대 토요일 아침 7시30분이면 잠자리에서 꿈을 꾸는 가족들이 많을 듯 한데 차곡차곡 자리를 잡은 일행을 태운 버스 2대는 참으로 조용한 길을 떠났다. 90분 거리에 있는 가평군의 자라섬으로 향했으니 1시간 정도는 찬찬히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부족한 아침잠을 보충해도 좋겠다. 현장에 도착하여 그리운 2청의 얼굴을 만나는 것도 우선 현답이었다. <자라섬> 가평읍 달전리에 소재한 65만㎡/ 20만평에 가까운 자라모양의 섬이다. 과거에는 중국인 집단거주가 있었고 땅콩을 심었다고 한다. 하지만 2008년에 세계캠핑대회를 열었고 이후 캠핑장, 생태문화공원, 자연생태테마파크가 조성되는 등 괄목상대할 변화를 이룩해 냈다. 특히,
동학사 입구에서 만난 나무들은 모두 돌과의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 돌 하나에 도대체 몇 그루의 나무들이 대를 이어 살아왔을까요. 아니면 저 돌 속의 진액이 나무를 통해 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을까요. 혹시 저 돌들은 나무가 있어 제자리를 지키고 저 나무는 돌 틈에서만 생명이 유지되는 특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을 부여잡은 나무 모두는 왕성한 생명력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돌이 없는 나무는 웃자라거나 못자라서 고사하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애초에 태어날 때부터 돌틈을 보금자리로 시작하였으므로 다른 곳에서 뿌리를 내렸더라면 저처럼 거목으로 크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나무가 거름이 많다고 크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보여주듯이 인간에게 밥을 많이 먹인다고 책을 많이 사준다고 모두 위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해도 좋을 듯 합니다. 오히려 척박한 산촌이나 강가, 빈민가에서 부족한 영양과 메마른 교육환경을 딛고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에 위인이 탄생한다는 그런 진리같은 말을 누군가가 우리에게 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2009년 가을에 목석간의 생명력있는 사랑이야기를 사진으로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