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깨어난다는 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이 지났습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절기로 세시풍속에는 집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했습니다. 글귀는 입춘을 맞아 큰 복이 들어오길 바라며, 몸이 건강하고 경사로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바람처럼 좋은 소식과 행복을 바라지만, 지금 현실에서 그 바람은 사치같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고도 월급 빼고 안오르는게 없으니 밖에 나가서 외식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왠지 날씨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치 곧 봄이 올 것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또다시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도무지 종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계절이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순환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봄이 오기는 할까요? 이런 상황을 비유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어원은 중국의 한나라 원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4대 미녀 중 한 명인 왕소군은 화공에게 뇌물을 주지 않
낮 달 뭐가 그리 급해서 벌써 나왔을까? 늘 거기 있었을텐데... 우리는 잊고 싶었던건 아닐까? 몰라서 미안해!
지난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가 테토(남·여)와 에겐(남·여)였다고 한다. 테토와 에겐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줄임말로 생물학적 성별을 넘어 테스토스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상장하는 행동적 사회적 특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성격과 연애 스타일을 분류하는 유행으로 MZ세대들에게 인기였다. 테토는 능동적, 주도적, 현실 중시, 감정 솔직히 특징이고, 에겐은 부드러움, 감성적, 공감 중시, 안정감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복잡한 연애 관계를 직관적으로 유형으로 정리해 주기 때문에 SNS 등에서 밈으로도 유행이다. 호르몬을 차용했지만 예전 말로 하면 남성적 여성적이라는 표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자 같은 여자라고 말하면 아재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결론적으로 테토녀에게는 에겐남, 에겐녀에게는 테토남이 가장 끌림과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서로 다른 성향이 끌린다는 것이다. 테토와 에겐 이전에는 MBTI 성격유형 분석이 유행이었다. MBTI는 내향(I)과 외향(E), 직관(N)과 감각(S), 감정(F)과 사고(T), 인식(P)과 판단(J) 등 4가지 척도로 총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10여 일이 지났습니다. 새해는 왔지만,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다소 쌩뚱맞은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는 세상에 오면서부터 계속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항해는 시작하면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마다 원하는 것은 조금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돈 걱정 없이 맘 편하게 사는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잊고 살 때가 있습니다. 가끔 우리에게 다가오는 소소한 행복들이 이유없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건 없습니다. 흔히들 성공은 99%의 노력과 1%의 행운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꾸준한 노력은 당연할 것이고 작은 우연, 예상치 못한 기회(나 만남) 등의 1% 행운이 성공을 이뤄내는 키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1%의 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자세와 준비된 마음 등 항상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결말이 좋지 않은 경우를 종종 접하곤 합니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이야기보다는 수백억 원에 당첨됐지만 유흥이나 도박으로 수년 만에 돈을 모두
2026년이 시작됐습니다. 병오년(丙午年)이고, 붉은 말의 해라고 합니다. 일단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다 이뤄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보통 새해를 맞이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덕담을 건넵니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복’은 받는 게 아니라 짓는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저절로 복이 굴러들어 올까요? 열매를 먹고 싶으면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고 열매가 맺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복’이라는 것도 가만히 있으면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복(福)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생활에서 누리게 되는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이라고 설명합니다. 결국 복이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복을 받기 위해서는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저절로 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복이 저절로 와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기다리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을 나누고 때론 힘을 보태주며 천천히 복을 짓는다면 그 복은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더 큰 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새해에는 본인 스스로에게는 한 해 동안
혹시 올해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으셨나요? 산타클로스는 북극에 살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어린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하루밤만에 전세계 아이들에게 찾아다니면서 말이죠. 올해도 많은 착한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산타를 본 적은 없지만, 종종 언론에서 ‘몰래 온 산타’를 소개하는 기사들을 접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곳곳에 산타가 다녀갔나 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날을 정해서 오지는 않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어디 숨어있었는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메모와 함께 다양한 물품 등을 전국 지자체 행정동 복지센터 등에 놓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산타를 찾지 않습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들킨(?) 산타들도 있지만 끝내 자신을 밝히지는 않는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산타들 때문인지 올해 겨울도 그렇게 춥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산타를 못 만났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산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찾아간다니 산타를 만나지 못했다는 건 아직은 잘 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또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 말고도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찰스디
최근 방영 중인 TV 드라마 ‘모범택시’ 홍보 문구 중에 ‘죽지말고 복수하세요’라는 말이 자꾸 맴돈다. 드라마는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라고 소개한다. ‘죽지말고 복수하세요’라는 말이 다소 거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얼마 전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저런 회사 있으면 좋겠다는 쌩뚱맞은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극적인 요소를 위해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해결되면 세상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이야기는 각설하고, 우리들은 흔히 ‘죽겠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올여름 무더위에 ‘더워 죽겠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들었을 것이고, 곧 한파가 몰아치면 ‘추워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날씨 뿐 아니라 ‘지루해 죽겠다’, ‘따분해 죽겠다’ 등 일상의 많은 상황에서 ‘죽겠다’는 표현을 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이 표현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하지만, 그런 일상의 상황에서 ‘죽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얼마 전 올해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하면 드라마 도깨비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노래는‘…너를 지켜보고 설레고/우습게 질투도 했던/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언젠가 만날/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첫눈처럼 내가 가겠다/너에게 내가 가겠다’고 말합니다. 화자는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고 말하며 첫눈에서 행복을 보고 있습니다. 80년대를 보낸 사람들 중에는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슬퍼하지 말아요/하얀 첫눈이 온다구요/그리운 사람 올 것 같아/문을열고 내다보네’ 이 노래 화자 역시 첫눈에 그리운 사람이 올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첫눈에서 설레임과 행복의 감정을 떠올립니다. 또 하얀 눈으로 덮힌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따뜻해 보입니다. 장맛비가 세상의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라면, 눈은 세상의 모든 번뇌와 고통을 덮어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걷지 않은 길에 자신의 첫 발자국을 남기고 나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첫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이 된 듯한 기분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용혜원 시인의 ‘첫
얼마 전 한 영상으로 보고 빵 터졌습니다. 어른들은 다 아는 속담 퀴즈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사촌이 땅을 사면 ( )’의 빈칸에 한 아이가 쓴 답은 ‘가본다’였습니다. 해석이야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답이 틀렸다고만 하지 아이가 그렇게 쓴 이유를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엉뚱한(?) 답변들을 듣다 보니 아이들의 답이 꼭 틀린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게 퀴즈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답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 퀴즈의 답이 ‘배가 아프다’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퀴즈 중 하나인 ‘아침에는 네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이 퀴즈의 출제자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답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발상으로 접근하면 어렵지 않은 퀴즈라고 생각됩니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소설 ‘개미’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퀴즈를 냈습니다. 성냥개피 6개로 한 변의 길이가 성냥개피와 같은 정삼각형 4개를 만드시오. 힌트는 ‘다르게 생각하라’였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분을 위해 답은 쓰지 않겠지만
시나브로 ‘춥다!’ ‘춥다!’ 했더니 어느새 겨울입니다. 겨울하면,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이불을 덮고 귤을 까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지요. 그랬던 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합니다. 겨울이 되면 저마다 따뜻한 음식을 절로 떠올릴겁니다. 대표적으로 군고구마, 어묵 국물 등 사람마다 식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붕어빵은 최고의 대표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예전 붕어빵에는 팥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겉바속촉의 원조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붕어빵이 몇 해 전부터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겨울내내 붕어빵을 못 본적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 달래려고 붕어빵에 대한 이야기로 대신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붕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붕어빵에 대한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빵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MZ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 붕어빵 팝업이 열렸습니다. 팝업에서는 팥붕어빵은 물론 슈크림, 초코, 달고나, 타코야키, 어묵, 소시지, 어묵치즈붕어빵까지 예전에는 상상만 했던 재료들이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팥이 안들어가는 소금빵 붕어빵도 등장했습니다. 많아진 붕어빵 종류를 보면서 ‘문득 원조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라는 기우가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