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수원천의 초가을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다행스럽게 지렁이 살리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맑은 날, 뜨거운 낮에는 시멘트 산책길을 힘겹게 횡단하는 지렁이를 발견하게되고 아직 목숨이 붙어있다면 진흙과 물이 있는 삶의 터전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남양주시 홍유릉길에서 시작된 지렁이 구하기는 수원천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정확한 기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구해낸 지렁이는 어림잡아 50마리에 이를 것입니다. 사실 지렁이는 낚시의 미끼로 쓰입니다. 조사들은 진흙속에서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반으로 잘라 바늘에 돌려끼운 후에 저수지 떡붕어와 잉어를 향해 던져넣습니다. 바늘이 허리를 관통하여 찔렸어도 모진 생명력으로 꿈틀거리고 그래서 물고기의 표적이 되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반토막 지렁이를 먹기위해 무모하게 달렸다가 5m낚시대에 걸려서 어망으로 들어가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맑고 더운 날에 땅속의 지렁이는 아마도 몸을 식히기 위해, 또는 좀더 나은 땅을 찾아서 길을 떠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시멘트길, 아스팔트길을 건너는 것은 지렁이에게 있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리도 멀거니와 메마른 흙길에 몸이 마르고 그 길에는 수많은 인간의 발길로 인해 지렁이
네가 부모되어 알아보기를 바람 (전)남양주시부시장 이강석 시인 김소월님의 시를 후배들이 감상하고 작곡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바보랴. 마지막 네 글자의 시는 실제 가사에서는 '내가 부모되어 알아보리라'로 부릅니다. 어버이 친자를 분석하는 글이 있습니다. 親(친)자를 풀어보면 나무위(木)에 올라서서(立) 저멀리를 바라본다(視)는 의미입니다. 시골 마을에 모녀가 살았습니다. 물건을 팔러 장에 간 아들이 늦은 시각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므로 이를 걱정하는 어머니가 장터가 있는 방향의 고개마루까지 마중을 나갔습니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아니하므로 고개마루 소나무에 올라서서 더 먼 곳을 바라보며 아들을 기다립니다. 여기에서 어버이 친자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애간장이 끊어진다는 말을 합니다. 새끼사슴을 어미사슴앞에서 결박하여 끌고가니 어미가 따라왔습니다. 계속 새끼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더니 어미사슴이 절명했습니다. 사람들이 어미사슴의 배를 갈라보니 이미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습니다. 어
영식#한식#두식#삼식세끼 흔히 남편을 평생의 원수라고 합니다만, 남편을 부르는 아내의 호칭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끼도 집에서 먹지 않는 남편은 '영식님'이라는 존경의 호칭을 합니다. 0식입니다. 한끼도 집에서 먹지 않으니 부인은 편하고 남편은 행복하다 합니다. 진정 그것이 행복인가는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아침만 먹는 남편은 '한식씨'라 합니다. 한 끼를 먹으니 한식씨입니다. 아침은 먹지 않는 집이 많은 세상이니 저녁 한 끼만 먹는 남편도 한식씨로 불릴 것입니다. 다음으로 일반적인 경우로 아침, 저녁을 집에서 먹는 남편이 많습니다. 이 사람은 아내가 반말로 부릅니다. 두식이, 두식아라 부릅니다. 많이 아시는 바와 같이 아침, 점심, 저녁을 집에서 먹는 남편은 거북한 호칭이 붙습니다. 세끼를 먹으니 '삼식이 세끼'입니다. 삼식을 하고 그래서 세끼라고 하는 말을 혼합한 것인데 듣기에 따라서는 귀를 거북하게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마디 더 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 선생님이 방송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삼식 세끼를 먹는 남편인데 종종 간식을 챙겨주어야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세끼에 간식을 챙겨먹는 남편은 '종종간식세
치어 7마리 방생했습니다. 새벽길 원천천 조깅을 나갔는데 밤새 내린 비가 하천을 뻐근하게 밀며 내려갑니다. 낙차가 큰 곳에서는 폭포수가 흐르는 듯 보이고 하천이 구비진 곳에서는 거대한 물살이 큰 그림을 그리며 지나갑니다. 평소 이 자리에 왜 큰 바위가 놓였는가 의구심을 가졌는데 큰 비가 내린 현장에 와서 물살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바로 아래 목조계단을 물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습니다. 평소에는 편안하게 걷던 하천 고수부지위 산책로는 물속에 잠겼습니다. 대로변 인도를 따라 걸으면서 문득 서 있는 나무사이로 보이는 원천천은 말 그대로 야단법석입니다. 평온하게 흐르던 물살이 어느 순간 빨라지고 폭포가 되고 다시 평온의 길을 갑니다. 流水不爭先(유수부쟁선). 평소에 즐겨쓰는 한자인데, 실제로 오늘 아침 물결은 앞을 다투지 않는 평소의 개천물이 아니라 앞다투어 내달리는 전사 같은 물결입니다. 그래도 산책로를 걷고 싶어 내려가면 일부 길이 보입니다만 조금 더 걸어가면 낮은 지대에서 물을 만나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합니다. 신발이 젓을 정도가 아니라 정강이를 적실 정도의 물입니다. 평소 지표면이 고른 줄 알았는데 물이 들어와 수평을 맞춰보니 그 공사 기술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세한 마음의 흔들림이나 생각을 적어보는 책으로 정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지만 실전에서는 천년 만년 살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을 때 쓸 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렇게도 욕심을 내서 나갈 일인가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렇게도 급한가 생각을 해 봅니다. 우연히 커피숍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방명록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로 쓰셨던데 지방자치법에서는 '당선자'으로 정하지 않고 '당선인'으로 규정했습니다. 당선인이나 당선자로 말하는 것이나 당선된 사람을 칭하는 것이니 차이가 없겠습니다만 법에서 정한 용어는 당선인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법률용어와 다르게 칭했음을 알려드리는 정도의 표현입니다. 이를 왜 이야기하는가 따지신다면 별도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보니 크고 작은 일에 급하게 반박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 사람아 그게 아니구.” 술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다보면 누군가 말하면 잘리고 다른 사람 떠들면 끼어들게 됩니다. 진중하게 들어주는 이는 만취자일 것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술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가 모르겠습니다
헌법정신의 이해 성균관대학교 정재황 교수(jjh58@skk.edu) 여러분의 탁월하신 행정력 덕분에 잘살고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 법학은 현실에 비반하고 있고 이곳 연수원은 행정공무원들이시니 이론과 실무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1. 헌법의 일반이론 2. 헌법과 행정 3. 넘어야 할 산맥인 기본권 4. 지방자치와 헌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한다. 헌법전문의 ‘대한국민은’ 맞는 말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은’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불문헌법을 제시한다. 신행정수도 이전 판결시 서울이 수도라는 것이 헌법적 판단이냐 하는 논란이 있었다. 관례가 오랜 기간 반복되고 항상성, 확신이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 자기결정권도 10조 인간으로서의 존엄에서 나온다. 연성헌법은 개정절차가 정해져 있고 개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대는 복지주의적 의미의 헌법을 가진다. 급부(給付)행정은 공급(供給)+교부(交付)를 의미한다. 고대 국민의 기본권은 침탈되었다. 그리하여 권력남용을 막기위해 권력을 분리했다. 국가권력 조직규범 = 기본권 보장규범의 수간으로 법위반에 대한 제재수단인 ‘재판(裁判)’이 반드시 있어야
밥퍼 봉사활동을 다녀옴 아침6시30분에 공복으로 집을 나서니 아직 봄은 설익어 차가운 기운이 돈다. 경칩을 지나 청명으로 가는 절기라 하지만 주변이 어둡고 오가는 이들의 옷차림은 아직도 춥다. 오늘 우리는 밥을 푸러 간다. 밥퍼(Bab For/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없을 때까지.... Dail = 다시 한번 일어서자)에 간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일행에게 물 한 병과 김밥 두 줄씩 배당되었다. 아침을 먹으면서 차창밖을 내다보니 우리의 버스는 지지대고개에서 우회전하여 지방행정연수원 뒷산의 등산로 다리를 지나 용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나더니 서울 복판으로 들어간다. 버스가 주차한 현장은 서울 전철이 지나가는 시유지에 세워진 건물앞인데(청량리 쌍굴다리 옆) 노인 몇 분이 일찌감치 와 계신다. 11시반에 시작되는 ‘밥퍼’배식을 받기위해 9시반에 오셨다고 한다. 이분들은 아침을 거른 채 새벽을 가르며 달려오신 것이다. 청량리 인근에서만 오시는 분들이 아니라고 한다. 서울 여기저기, 경기도 남양주, 평택, 충남 천안 등 수도권 전철이 연결되는 곳에서 오신다고 한다. 전철망이 밥퍼 네트워크인 셈이다. 일행은 2층에 마련된 작은 회의실에서 ‘좁은 지하도에서 서로
최근에 SUV승용차로 바꿨습니다. 생애 4번째 승용차입니다. 1991년 엑셀, 1996년 크레도스, 2016년 K5, 그리고 이번에는 소렌토SUV입니다. 현대, 기아, 기아, 기아입니다. 한 생애를 살면서 여러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것과 같습니다. 부모를 만나 50년을 살면 이별을 합니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할 때 떠나십니다. 초중고 동창중에도 세상을 떠난 친구가 한반에 10명이 넘습니다. 인생은 수많은 것과의 만남이면서 이별의 현장이 되기도 합니다. 신차를 받아 가족 나들이로 시승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귀가하는 길에 알뜰주유소를 발견했습니다. 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후에 주유를 준비했습니다. 주유구를 열기위해 계기판을 살폈습니다. 쉽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안경을 벗고 계기판에 20cm가까이 눈을 들이대고 촛점을 맞춰보았지만 주유구를 여는 아이콘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youtube를 열어 주유구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딸아이가 고민하다가 주유구를 누르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IT에 익숙한 청년들은 생각의 다양성이 있나봅니다. 그리고 곧바로 주유구를 열었고 주유를 마쳤습니다. 누르면 열
장기 기증은 생명 나눔입니다.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본부 본부장 오늘 강의가 획기적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968년 부터 헌혈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많이 잃었습니다. 만나면 피를 뽑자고 하니 멀어졌습니다. 요즘에는 그나마 남은 친구를 만나면 ‘장기를 내놓아라’ 하니 또 피하기도 하지만 많이 참여해 주고 있습니다. 딸 이름은 ‘박뽑기’이고 아들은 ‘박헌혈’입니다.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헌혈에 의해 피를 충당해 오고 있습니다. 2011년에만 65만명이 헌혈에 참여하였습니다. 장기기증은 살아 있을때 건강한 환자의 장기를 환우에게 나누어 주는 생명나눔 입니다. 2000년 2월에 장기이식에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등록자는 사랑의 장기기증본부에 524천명,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9만9천명 등입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각막을 기증해 주셔서 19세때 시력을 잃은 73세의 환자에게 이식수술을 하였고 현재 경운기 운전을 하신다고 합니다. 각막기증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라 할 것입니다. 권투 참피온 최요삼 선수가 경기 중 쓰러져 뇌사상태가 되어 부모의 동의로 6명 에게 장기를 기증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걱정하였으나 기증을 하고 나니 아들의
성인병 예방과 神明之心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손창규 원장 고객행복, 연구중심, 전문진료, 사회봉사, 과학경영이라는 원훈을 만들었더니 직원들이 환자 또는 그 가족과 다툼이 없어졌고 관리직에 대한 의사들의 불만이 줄어들었고 관리직이 원장에게 설명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상황으로 좋아졌다. 즉, 진료회의시 관리직에 대한 의사들의 불만이 많았었는데 과학적 자료, 통계를 요구하니까 관리직이 통계를 활용하고 과학적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해외에 나가서 대전시 전경사진을 보여주면 쉽게 이해하였다. 외국인 학자들은 자신의 도시의 사진을 보여준다. 용운洞은 대청댐에서 넘어온 구름이 용처럼 움직인다. 건강이란 Balance. 유연, 순환이다. 가슴 눈 머리 심장 폐장 위장 신장 간장 건강은 水昇火降이요 노화는 水火不和 (열이 오르고 아래가 차가워진다) 죽음은 水火分離 (초등생은 발이 시리지 않고 하루 종일 뛰어도 피곤하지 않다. 한국인의 5대 死因 : 암〉중풍〉심장병〉당뇨〉간장병/ 여기에 자살이 3위에 위치한다. 2010년 39分에 1명 자살, 2012년에는 30分에 1명이 자살한다. 한국인 남자는 8×8 : 16세(2×8)에 어른스러워지고 24세(3×8)에 神氣가 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