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찾아내야 하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가 없을때는 일단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평생동안 생산한 서류를 다 합하면 汗牛充棟(한우충동)일 것입니다만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 바인더북 100여권이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도 평생동안 다시 쓰지 않을 자료가 집안에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서류가 있을 것인데 지금 보이지 않으면 잠시 그 일을 잊고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더구나 그 서류는 지금 꼭 필요한 것이 아니고 혹시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는 중급정도의 자료이니 그냥 없으면 다시 만들 수도 있으니 이 깊은 밤에 나 홀로 걱정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당장이라도 사무실에 가서 그 서류를 찾아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은 상황이므로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일기장에 들어갔다가 사그러질 스토리인데 책에 올라갈 수도 있다 생각하면 이 건은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고마운 생각으로 사라진 서류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마도 서류에 영혼이 있다면 내일아침 마음속으로 달려와서 서류가 잠자고 있는 곳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방송에서 보니 송로버섯을 찾
매사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장에는 결론을 내야 할 것만 같은 일이라도 시간을 늦추고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해결방안이 열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에 이 일을 마무리하겠다고 덤비기 보다는 차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이처럼 공감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과 방식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가지 업무와 일로 중첩되어 돌아가는 와중에 다소간의 크고작은 충돌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일이 도랑으로 물이 흘러가듯이 차분히 진행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가끔은 낙엽 하나가 도르르 굴러들어 가면서 평온한 물줄기에 작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 조용히 흘러내리던 물줄기는 파장을 지나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흐르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도 일시적으로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흔들림이 있겠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면 차분하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인간사 塞翁之馬(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인이 말을 기르는데 집을 나간 말을 걱정하였으나 며칠 후에 새끼가 딸린 암말을 데리고 돌아와서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 말을 타던 아들이 낙마해서 다리가 부러져 몸져 누웠습니다. 이 때에 전쟁이 나
깊은 사념의 시간입니다. 생각의 깊이가 다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절을 하고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시작한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만 요즘에는 일단 스마트폰으로 이 자리를 잡아둔 후에 당일 안에 화면에 보이는 정도의 분량으로 글을 채우곤 합니다. 오늘은 많이 늦은 시각에 그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만 이미 10분이 글을 보셨습니다. 검색해서 들어온 글이 한줄이니 실망을 하셨을 것입니다만,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제목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생각의 진폭"이라는 자주 쓰이지 않거나 최초로 쓴 글이 나타나니 들어오신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분은 도대체 생각의 진폭이라는 글의 의미가 무엇인가 궁금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은 '문전박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문을 나설 때 박수를 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논평입니다. 그동안 몇 분 대통령이 환영받기 보다는 퇴임후 수사를 받고 囹圄(영어)의 몸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두분 전직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21. 12. 31일에 한 분은 사면·복권을 받습니다. 대통령의 사면과 복권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계산이 있다는 정치권의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한다. 정치적인 위상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5대양6대주에 미군이 있고 미국의 정치가 영향을 주고 있다. 바다에는 핵항공모함이 움직이고 있다. 다수의 군인이 항공모함을 운영하는데 수십척의 배가 함께 움직이고있고 항공모함에는 수십대의 전투기가 수시로 이착륙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함대 하나에만 지구상의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합친 것 보다 더 큰 군인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미본토와 각국의 요지에 자리한 군사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니 지구 전체를 작전의 도면에 올려놓고 하늘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할 것이다. 과거 영국이 세계 여러나라를 지배할 당시에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칭호를 얻었는데, 이제는 미국은 모든 나라의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는 나라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해가 뜨는 곳마다 성조기가 나부끼고 미군과 미국의 전략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모든 움직임을 관리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는 군사력뿐 아니라 첩보, 정보, 외교, 경제 등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를 인공위성을 통해 관리하고 군사력으로 통제하고 정치력으로 이끌
官廳(관청)이든 민간이든 어떤 사안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민원인을 만날 때에도 긍정의 마인드로 접견해야 하고 가능한 일부터 말하고 어려운 사안의 순서대로 설명을 이어감으로써 안되는 일은 설명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되는 것이 좋습니다. 안되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대화가 단절되어 되는 일조차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8급 공무원으로 일할 때 서무는 잘잘한 문서를 과장님 결재를 받아야 하루를 마칠 수 있는데 앞에서 선배가 쉽게 결재를 받고 나올 때 들어가서 좋은 기분을 이어가시도록 과장님의 심기를 경호하는 일도 서무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무의 8건 결재문서도 쉽고 편안하고 수당을 드리거나 여비를 챙기는 서류부터 결재순서를 앞에 놓아야 합니다. 난해하고 복잡한 문서는 바닥으로 내리고 간결한 결재부터 시작해서 결재 손목이 부드럽게 돌아가시도록 기름칠을 한 후에 어려운 문서에 당도하니 곧바로 결재를 돌리시면서 다시 제목을 챙겨보시는 경우도 있었더랍니다. 하지만 이미 결재를 하신 바이니 지우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더러 가끔은 싸인을 지우시고 다시 보자 하신 후에 설명을 들으신 후에 다시 결재를 하
코로나19로 약국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마스크를 구매한 국민들이 2년 만에 위드코로나 상황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요소수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을 때 함께 따라오는 회집의 튀김정도로 생각했던 요소수가 중국의 수출 버티기 갑질로 이처럼 대란으로 번지는 것을 누구에게 따져야 할까요. 살아가는 동안에 필요한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남매 쌍둥이를 키우면서 느낀 바를 3년 후에 적은 글을 보면 면봉에서 분유통, 승용차까지 참으로 다양한 소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에도 이처럼 많은 소품과 재료가 필요한데 거대한 물류기능을 잘 운용하려면 더 많은 자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이 요소수가 국가적 대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맷돌을 돌려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였는데 딱 한가지 '맷돌의 손잡이'가 부러졌거나 준비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어처구니란 돌이나 쇠로 만든 농기구의 손잡이라 말합니다. 맷돌을 돌리기 위해서는 기억자 모양의 나무손잡이가 필요합니다. 국기에 대하여 경례!!! 하지만 단상 어디에도 태극기가 보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심으로 시작하라 하는데 그리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절을 하면서 하심을 키우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좋은데 다른 이의 이야기속에 자신이 들어가고자 합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의 말을 끊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TV방송에서 토론을 한다면 상대편의 공격이나 자신의 생각과 다른 주장을 치고 들어가는 토론의 묘미가 있고 진행자도 어느 정도 싸움닭으로 판을 키워내려는 저의가 내재해 있겠습니다만 일반의 대화에서조차 치열하게 싸우듯 논쟁을 벌리는 것이 바람직한 일 인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러니 평온하게 세상사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하고 술한잔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일주일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짧은 토론, 간단한 대화속에서도 치열한 단언, 말을 끊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자신의 짧은 지식을 뽐내려 하는 과시욕이 판을 치게 됩니다. 단상을 두드리고 식탁을 치면서 신명나게 이야기하는 취객들의 이야기를 속기사가 적어두지 않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밤 12시가
28번째 수필집을 12월25일 크리스마스 새벽에 일어나 정리하였습니다. 나름 인생의 출간 목표가 있습니다. 차분히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글쓰기는 독자를 생각하고 쓰기는 하겠지만 그냥 나홀로의 명상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27번째 수필집에서 걸림이 많습니다. 원고를 보내면 페이지 설정이 틀리다 하고 다시 수정하여 보내면 편집 크기가 맞지 않는다면서 반송을 합니다. 메일로 보내준 서식에 맞춰서 편집을 수정하여 보냈지만 다시 돌아옵니다. 말을 하지 않고 파일로만 대화하는 비대면 시대이기는 합니다만 많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 다시 편집 조정하여 발송하였습니다. 그동안 수정 불가한 파일로 보내다가 오늘은 상대방에서 수정이 가능한 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같은 담당자라면 스스로 수정해서 편집을 완성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받은 사람이 수정해서 사용 가능한 파일로 보낸 것은 잘한 일 같습니다. 물론 실력자들은 수정금지로 작성해 보내도 이를 수정가능하게 풀어가는 숙련된 기술이 있습니다. 보통의 인터넷 자료중에는 대부분 복사가 되는데 더러는 복사금지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자료도 그 위에 날아다니는 전문가는 금지를 허용으로 풀어낼
어린 시절에는 큰 꿈을 가졌습니다. 매일 저녁 매일 새벽에 상상속 동화의 나라를 다녔습니다. 넓은 벌판을 달리고 바다위를 떠돌면서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상상 무대는 고향마을이었습니다. 고향의 낮은 컬러 이고 꿈속은 온통 흑백이었습니다. 불이 난 꿈을 되돌아 생각해 보아도 흑백으로 기억될 정도로 어둠속에서 만나는 꿈의 영상은 늘 검은색이었습니다. 솔직히 어젯밤 꿈이 다 기억나지도 않는데 컬러인가 흑백인가는 더더욱 모를 일이었습니다. 초등(국민)학교 4학년이던 1968년에 처음으로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시골 고향에서 수원시에 올라와 팔달문과 장안문을 만났습니다. 삼광영화사의 가설극장에 가서 전기불을 처음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1970) 겨울방학에 부러진 이를 채워넣기 위해 서울 성동구 금호동 소재 시민치과에 갔습니다. 한성만 이모님의 손을 잡고 이모부 치과에서 치아 틈새를 채웠습니다. 꿈 많은 시절, 아마도 乳齒(유치)가 빠지고 새로 돋아난 영구치가 양생되기도 전에 부러진 채 수년을 보냈습니다. 어려서 채운 고모부님의 치과진료 무료봉사 유효기간은 중고, 9급 공무원, 방위복무까지였습니다. 이모부님 치아로 대략 1970~1978년까지 동행하였고 197
전에도 몇 번 ‘착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만 오늘 아침 이발소다녀 오는 길에 아스팔트 길을 횡단하는 지렁이를 발견하고 작은 풀잎으로 감싸서 물기가 있는 적정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지렁이에 영혼이 있다면 훗날 저승에가서 어떤 도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승길을 따라 가니 이승에서 해외여행 다닐 때 프론트에서 작성한 서류에 호실을 정한 종이 한 장과 카드키를 주는 것처럼 저승 방의 어떤 막대기를 하나 주기에 이를 들고 정해준 호실의 구멍에 넣으니 철커덕 방문이 열립니다. 안에 들어가니 잡동사니와 함께 참으로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입니다. 어려서 친구들과 놀면서 주고 받은 딱지와 기억이 새록한 장난감이 가득한 것입니다. 그리고 쌀도 몇가마니 방한편에 들여놓았습니다. 어려서는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많은 것을 양보했나 봅니다. 저승 방에 앉아서 수년간 들여다 볼 자신의 이승 생활의 기록물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 등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어려서 주고받은 것이고 다시 여러 개의 상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흥부·놀부의 박 타는 심정으로 하나 둘 열어갑니다. 아마도 10대에는 연필과 지우개를 친구들과 나눠서 쓴 것이 이곳까지 와있나봅니다. 그러니까 내 것을 다른 친